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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

다른 길을 걸은 형제 – 이누야샤와 셋쇼마루의 변화와 선택

by 글만있다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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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샤를 보다 보면 가장 인상적인 관계 중 하나가 바로 이누야샤와 셋쇼마루의 형제 관계다.
두 사람은 같은 아버지를 두고 있지만, 성격도, 가치관도, 심지어 살아가는 방식도 정반대다.

  • 이누야샤 – 반요(반은 요괴, 반은 인간)
  • 셋쇼마루 – 완전한 요괴, 대요괴의 자부심을 지님


처음에는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특히 셋쇼마루는 이누야샤를 한심하게 여기며 무시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들은 성장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강해지며, 결국 서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오늘은 이누야샤와 셋쇼마루가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성장하는지 비교해 보려고 한다.




1. 출발점 – 같은 아버지, 다른 운명

두 형제는 위대한 대요괴인 **개요괴 대장(이름 불명)**을 아버지로 두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가 다르고, 자란 환경도 전혀 다르다.


이누야샤

  • 어머니는 인간(이자요이), 아버지가 죽은 후 인간 사회에서 자람
  • 요괴들에게 **‘더럽혀진 피’**라며 무시당함
  •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음
  • 힘을 원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감정도 버리지 못함


셋쇼마루

  • 어머니도 요괴, 완전한 요괴 혈통
  •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세계에서 자라남
  • 인간을 혐오하며, 감정을 약점으로 여김
  • 처음에는 아버지가 왜 반요(이누야샤)에게 유산을 남겼는지 이해하지 못함


즉, 이누야샤는 인간과 요괴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캐릭터,

셋쇼마루는 순혈 요괴로서 자부심을 지닌 캐릭터로 시작한다.




2. 검의 상징성 – 철쇄아 vs 천생아

이누야샤와 셋쇼마루는 각각 아버지가 남긴 두 개의 검을 물려받는다.
이 검들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두 형제의 성장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철쇄아(鉄砕牙, 테츠사이가) – 이누야샤의 검

  • 요괴의 힘을 억제하고 인간을 보호하는 검
  • 이누야샤는 처음엔 제대로 다루지 못했지만, 점점 강해지며 검과 함께 성장함
  • 요괴성을 완전히 해방할 수도 있지만, 인간성을 유지해야 다룰 수 있음
  • 힘뿐만 아니라, ‘책임’과 ‘타인을 보호하는 힘’의 상징


천생아(天生牙, 텐세이가) – 셋쇼마루의 검

  • 철쇄아와 달리 공격력이 없고, 죽은 자를 되살리는 검
  • 셋쇼마루는 처음엔 이 검을 쓸모없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살리는 힘’의 의미를 깨달음
  • 요괴의 힘만을 추구하던 그가 ‘생명’과 ‘소중한 존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됨
  • 강함이란 단순히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상징


이 검들의 역할을 보면, 이누야샤는 ‘힘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했고,

셋쇼마루는 ‘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했다.




3. 변화하는 가치관 – 감정을 받아들이다

이누야샤의 변화

  • 처음엔 강해지기 위해 철쇄아를 원했고, 요괴성을 폭주시켜 싸우기도 했음
  • 하지만 카고메, 미로쿠, 산고 등의 동료와 함께하면서 ‘힘’의 의미를 깨닫게 됨
  • ‘강한 자’가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됨
  • 인간과 요괴의 중간에서 스스로의 길을 선택


셋쇼마루의 변화

  • 처음엔 이누야샤를 무시하고, 철쇄아를 빼앗으려 함
  • 감정을 약점이라 여기고, 인간을 혐오함
  • 하지만 어린 소녀 을 만나면서 ‘약한 존재’를 지키는 것에 눈뜨게 됨
  • 천생아의 힘을 통해 살리는 힘의 의미를 깨닫고, ‘완전한 요괴’라는 개념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됨
  • 더 이상 철쇄아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길을 찾음


결국 이누야샤는 자신의 요괴성을 조절하는 법을 배웠고,

셋쇼마루는 자신이 경멸하던 ‘약한 존재’의 가치를 깨달았다.




4. 최종 결론 – 서로 다른 길을 걷다

이누야샤와 셋쇼마루는 처음에는 철저한 라이벌 관계였지만,
각자의 길을 찾으면서 점점 서로를 인정하게 된다.

이누야샤는 ‘반요’라는 운명을 극복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성장
셋쇼마루는 ‘완전한 요괴’로서의 자부심을 내려놓고, 진정한 강함을 깨달음

 

결국 두 사람은 아버지의 뜻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어간다.
이누야샤는 철쇄아를 통해 **‘지키는 힘’**을 배웠고,
셋쇼마루는 천생아를 통해 **‘살리는 힘’**을 배웠다.

이들이 성장한 방식은 달랐지만, 결국 서로를 인정하고,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는 존재가 되었다.




맺음말 – ‘형제’란 무엇인가?

이누야샤와 셋쇼마루는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면서 서로를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였다.

이누야샤는 강해지면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고,
셋쇼마루는 강한 존재가 꼭 냉혹할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은 같은 핏줄로서 성장하며,
각자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길을 걷는 존재가 되었다.

이누야샤를 볼 때마다 형제란 단순히 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길을 가더라도 인정할 수 있는 관계라는 걸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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