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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쿄우 vs 카고메 – 같은 영혼, 다른 사랑

by 글만있다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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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샤를 보면서 가장 큰 감정선 중 하나는 바로 이누야샤, 키쿄우, 카고메의 관계다.
단순한 삼각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시대와 운명을 가진 두 사람이
같은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전혀 다른 길을 걷는 것이 인상적이다.

키쿄우와 카고메는 같은 영혼을 가진 존재지만,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 다르다.
오늘은 키쿄우와 카고메의 차이점, 그리고 그들이 이누야샤에게 의미하는 것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1. 출발점 – 같은 영혼, 다른 시대

키쿄우

  • 전국 시대에서 태어나 성스러운 힘을 지닌 무녀
  • 사혼의 구슬을 정화하는 역할을 맡으며, 강한 책임감을 가짐
  • 요괴와 싸우는 존재지만, 인간적인 감정도 지니고 있음
  • 이누야샤와 사랑에 빠지지만, 배신당했다고 믿고 죽음을 맞이함


카고메

  • 현대에서 태어난 평범한 여학생
  • 갑자기 전국 시대로 떨어지며, 키쿄우의 환생임을 알게 됨
  • 처음엔 이누야샤와 티격태격하지만, 점점 서로를 의지하게 됨
  • 사혼의 구슬을 찾는 여정 속에서 강해지고, 자신의 역할을 깨닫게 됨


둘은 같은 영혼을 지녔지만,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전혀 다르다.

키쿄우는 책임을 짊어진 존재, 카고메는 자유로운 존재로 시작한다.




2. 이누야샤와의 관계 – 사랑의 방식이 다르다

키쿄우의 사랑 – 운명적이고도 비극적인 사랑

키쿄우에게 이누야샤는 자유를 꿈꾸게 한 존재다.
사혼의 구슬을 정화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갇혀 있던 키쿄우에게
이누야샤와의 사랑은 평범한 소녀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그 사랑은 결국 배신으로 끝났다.
나락의 계략으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게 되었고,

 

결국 키쿄우는 이누야샤를 봉인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그녀는 죽어서도 이누야샤를 원망하면서도 사랑했고,
되살아난 후에도 이누야샤를 향한 복잡한 감정을 거두지 못했다.
키쿄우에게 이누야샤는 한때 자신을 구원해 줄 존재였지만,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


카고메의 사랑 – 성장하며 쌓아가는 사랑

반면, 카고메와 이누야샤의 관계는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카고메는 이누야샤의 옛사랑인 키쿄우의 환생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누야샤와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그녀는 처음엔 이누야샤의 거친 태도에 화를 내고,
키쿄우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는 이누야샤에게 질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이누야샤를 이해하게 되고,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로를 지탱해 주는 관계로 발전한다.

카고메에게 이누야샤는 함께 성장하는 존재다.
그녀는 이누야샤가 자신의 과거에 묶여 있는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결국은 자신이 이누야샤와 함께할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3. 죽음과 삶 – 키쿄우와 카고메의 결정적 차이

키쿄우와 카고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삶과 죽음이다.

키쿄우는 이미 죽은 존재다.
그녀는 나락의 저주로 인해 다시 부활했지만, 완전한 생명이 아니다.
그녀는 이누야샤와 함께할 수 없는 운명이었고, 결국 최후에는 자신을 사랑해 준 이누야샤를 남겨두고 떠난다.

 

카고메는 살아있는 존재다.

그녀는 현대인이지만, 전국 시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이누야샤와 함께하면서 그 시대에 남기로 결심한다.
카고메는 이누야샤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존재이며,
키쿄우와 달리 그와 함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다.

이누야샤 역시 키쿄우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과거에 속한 사람이었고,
카고메는 현재와 미래를 함께할 사람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4. 결말 – 이누야샤가 선택한 사랑

이누야샤는 키쿄우를 끝까지 사랑했지만, 그녀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키쿄우가 마지막으로 이누야샤에게 한 말은 **“네가 인간이든 요괴든, 너답게 살아라”**였다.
그것은 결국 이누야샤가 키쿄우와의 인연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이누야샤는 카고메와 함께하는 길을 선택했다.
카고메가 현대와 전국 시대 중 어디에 남을지 고민했을 때,

그녀는 이누야샤를 따라 전국 시대에 남기로 결심했다.

 

이는 단순한 사랑의 선택이 아니라, 카고메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이누야샤와 함께 살아가겠다는 결단이었다.

키쿄우와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이었다면,
카고메와의 사랑은 함께 만들어가는 선택이었다.




맺음말 – 두 사람은 정말 같은 영혼일까?

키쿄우와 카고메는 분명 같은 영혼을 가졌다고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키쿄우는 사명과 숙명에 묶여 있었던 인물,
카고메는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운명을 개척한 인물이었다.

같은 영혼이지만, 전혀 다른 사랑을 했던 두 사람.
이누야샤에게 키쿄우는 잊을 수 없는 과거,
카고메는 함께할 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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